북한은 2일 미국이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을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진짜 핵 및 미사일 위협의 장본인"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이 이른바 불량배국가들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미국과 우방을 보호하기 위해 MD체제를 구축해야한다고 "사실과 맞지 않는 말을 하고 있다"면서 "미국이야말로 세계 최대의 핵 및 미사일 보유국이며 수출국"이라고 말했다고 평양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앙정보부(CIA)와 미사일 전문가들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불량국가들이 보유한 미사일 가운데 미 본토 50개 주에 위협을 줄 만한 것은 없으며 △미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미국의 핵무기 보유량이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을 보고 받은부시 대통령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보도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또 미국이 MD체제 구축에 나서는 것은 "러시아와 중국의 힘이 자라기 전에 미국이 핵의 절대 우위를 선점해 세계에 대한 지배권과 통제권을 확립하자는 것"이라고지적하고 미국에 대해 MD체제 구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한동철기자 hd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