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鄭東泳) 민주당 최고위원은 29일 "한국경제 저평가의 주범은 투명하지 못한 정치"라며 "공공, 금융, 기업, 노동의 4대 개혁이 진통을 겪는 것도 바로 이를 떠받칠 정치라는 토대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경기도 안산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안산지역 인사들의 모임 '아침논단'에 초청돼 '정치개혁과 한국의 비전'이란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4대 개혁에 선행돼야 할 것은 정치개혁"이라고 지적하고 "예측 가능하고 투명한 정치는 곧 국가경쟁력이라는 등식이 성립한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자신이 강조하는 정치개혁에 대해 투명화를 이뤄나가는 작업이라고 정의하고 "국민의 정부 최대 치적으로 꼽히는 IT(정보기술) 산업의 활성화가 전자정부를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정치투명화에 기여하는 점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 최고위원은 자신이 앞장서고 있는 당 쇄신운동과 관련, "과거 역경 속에서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헌신해온 당내 중진들을 높게 평가하며 이들을 나쁜 이미지로 칠하는 것을 결코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안산=연합뉴스) 박기성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