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0일 당사에서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미국 교육부 특수교육분야 차관보로 추천된 강영우(姜永祐) 박사를 만나 교육개혁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말씀 많이 들었다"면서 최근 제작한 점자 명함을 전했고 강씨는 명함을 받으면서 "기념이 되겠다. 부시 대통령에게도 보여줘야 겠다"고 답했다. 강씨는 이어 이 총재에게 자서전 '빛은 내 가슴에'와 '우리가 오르지 못할 산은없다' 책자를 전한뒤 교육부 차관보로 추천받게된 경위를 설명했고 이 총재는 "박사님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떠나 한국의 자랑"이라고 추켜세웠다. 이 총재는 "77년 판사로 있으면서 미국에 연수를 갔더니 시각장애인 출신 판사3명이 활발한 토론을 벌이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면서 "장애인들이 자기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사회가 문명사회"라고 강조했다. 강씨는 "미국도 교육개혁을 추진하면서 확고한 가치관을 형성하고 남의 아픔에동참하는 마음을 기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이 총재가 한국의 교육이 바로서고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한뒤 미국 부시행정부와 이 총재간의 교량역할도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