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완상(韓完相)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장관은 20일 자신이 김일성 묘소 참배를 희망했다는 이종찬(李鍾贊) 전 국정원장의 회견내용을 인용, 성명을 통해 자신을 '김일성 숭배주의자'라고 표현한 한나라당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한 부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위에 출석했다가 정회가 선포된뒤 교육위원인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을 만난 자리에서 "이 전 국정원장이 정정자료와 함께 정중한 사과의 뜻을 밝혔는데 한나라당에서 '김일성 숭배주의자'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낸 것은 인격모독"이라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권 부대변인은 "한 부총리에 대해서는 끊임없는 이념시비가 있었고 우리당에는 보수세력이 많지 않느냐"면서 "그런 맥락에서 성명이 발표된 것이고 성명을 작성한 시점은 이 전원장이 2차 보도자료를 발표하기 전"이라고 해명했다. 한 부총리는 그러나 "그 당시 같이 간 사람이 42명이며 그 사람들이 모두 증인"이라면서 "보수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할 수 있느냐"며 거듭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