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9일 "지역감정을 해결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면서 "지역감정을 갖고 투표를 한다면 천년이 가도 (지역감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산불방지와 구제역 방제에 공이 큰 일선공무원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정치가 지역감정에 의해 좌우되는 불행한 사태가 고쳐지지 않고 있으며 선거만 되면 더한층 지역감정이 깊어진다"면서 이같이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가장 큰 문제는 지역감정으로 덕을 보려는 정치인들"이라면서 "지역감정을 선동하는 그런 정치인들은 낙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문제와 관련, 김 대통령은 "햇볕정책은 전 세계가 지지하고 있으며 그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면서 "이 문제는 성패여부가 민족의 존망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여야, 지역이 있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통령은 "앞으로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재난, 가뭄. 홍수.태풍도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힘을 합치고 최선의 대비를 하면 피해를 막거나 최소화할 수 있다"며 각종 재난에 대비한 철저한 대책수립을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영국 등 유럽국가와 인접국가인 몽골, 중국, 대만 등 세계 20여개국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는데 우리는 이것을 막았고 금년 산불 피해도 지난해에 비해 3%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구제역 방제와 산불방지에 기여한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