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연구회(회장 최병헌.崔柄憲) 등 국내 23개 역사학 관련 학술단체 대표들은 13일 서울 신문로 한글회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재수정을 촉구했다. 단체 대표들은 성명을 통해 "오늘날 국제사회는 교과서가 국가간의 오해와 불신,인종주의적 편견 및 다른 국민에 대한 증오나 경멸의 여지를 철저히 배제할 것을 강조한다"면서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존중하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철저히 준수해 교과서에 대한 재수정을 조속히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일본 후수샤(扶桑社) 등 일부 역사 교과서는 군국주의적 황국사관의잔재를 드러내고 있으며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역사적 사실을 축소.생략하고있다"며 "이는 국제우호를 손상시키는 것은 물론 역사의 책임과 교훈을 망각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속적 관심을 기울여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최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사건을 계기로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진 우리의 역사교육 현실을 언급, 역사교육 정상화를 위해 ▲중.고교 과정의 역사과독립 편성 및 필수교과목 지정 ▲제1종 국사교과서의 검인정 전환 및 학교 역사교육에서 다양한 역사관 인정 ▲역사교육 정상화를 위한 협의기구 설치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