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을 방문중인 한승수 외무장관은 11일 남북정상회담 1주년에 즈음, "한국은 북한의 일방적인 대화중단에도 불구,남북대화 진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남북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한 장관은 이날낮 워싱턴소재 미 기업연구소(AEI) 주최 초청연설에서 "기념일은 한국인에게 커다란 문화적 중요성을 갖고 있다"며 "북한은 대화재개를 위한 그같은 호기를 활용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의 5대 기본원칙에 언급, 서울 워싱턴간 긴밀한 공조 북 미대화와 남북대화의 상호보완성 북한 핵및 미사일에 대한 검증가능한 방법을 통한 해결 남북화해 협력에 따른 군사긴장 완화로의 이행 포괄적 접근방식에 의한 건설적 포용정책 추진 등을 제시했다. 특히 한 장관은 북 미대화와 남북대화의 상호보완성과 관련, "남북대화와 북 미대화는 반드시 같은 보조를 취할 필요는 없지만 같은 방향을 지향해야 한다"며 "이들 두 대화는 상호보완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양의 최우선 외교정책 목표는 워싱턴과의 관계정상화"라고 지적한 뒤 "미 북관계 진전없이는 남북대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한 장관은 "의심할 여지없이 워싱턴 당국이 평양과 대화를 재개함에 있어 갖가지 장애와 좌절에 직면케 될 것"이라며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앞으로 직면하게될 어떠한 장애에도 굴하지 않고 이를 인내하고 대화를 추진할 결의를 가지고 있다고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 장관은 "북한은 국가경영 실패와 자연적 재해및 제도자체의 문제점 등으로 경제가 거의 붕괴직전 상태에 이르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의 `경착륙'은 그 어느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해 6월 15일평양에서 분단후 처음으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날 오찬연설에는 양성철 주미대사를 비롯,김운용 유재건 의원,문정인 연대교수,임스 릴리 전 주한미대사,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미대사, 크리스토퍼 데무스 AEI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한 장관은 이날오전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외신기자회견을 갖고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과 남북대화 등 한반도 현안에 대한 입장과 소신을 밝혔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