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1일 리비아가 미국의 군사공습과 경제봉쇄 등에도 굴하지 않고 발전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리비아와의 친선협력 관계를 지속시켜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북한의 중앙방송은 이날 리비아에서 1969년 '9월1일 혁명'(아랍민족주의를 내세운 무혈쿠데타 성공일) 이후 이듬해 6월 미 군사기지를 철폐시키고 미군을 축출한 사실을 거론하며 "우리 인민은 앞으로도 리비아 아랍인민이 미제의 간섭과 압력, 경제봉쇄 책동을 짓부시고 자주적인 새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투쟁에서 보다 큰 성과를 이룩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방송은 '변함없는 반제ㆍ자주적 입장'이라는 보도물을 통해 1991년 걸프전 당시의 미군 공습과 장기간에 걸친 경제봉쇄 조치 등 미국이 리비아에 대한 "파괴책동을 감행했다"고 비난하고 "이러한 속에서도 리비아 아랍인민은 반제 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새 생활 건설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중앙방송은 특히 리비아의 미국에 대한 강경대응 입장을 높게 평가하면서 "우리 인민은 언제나 리비아 아랍인민의 정당한 투쟁을 적극 지지 성원해 왔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기자 d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