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1일 초재선 의원들의 쇄신요구 파문을수습하기 위한 민주당 의원워크숍(5월31일)과 최고위원회의(6월1일) 발언록이 통째로 언론에 유출되자 비상이 걸렸다. 문제의 워크숍과 최고위원회의에서 표출된 의견을 가감없이 정리, 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도 보고한 발언록이 공개된데 대해 당내에서는 어느 부서에서 새나갔느냐를 놓고 서로 "우리는 아니다"고 책임을 미루는 소동이 벌어졌다. 김 대통령에게 보고된 '의원워크숍 결과 보고' '워크숍 결과 요약' '최고위원회의 결과' 등 3개 보고서중 앞의 2개는 원내기획실에서, 나머지 1개는 당기조위에서작성한 것이다. 이들 문건은 지난 4일 김 대통령 주재 청와대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각 최고위원들에게도 참고용으로 복사.배포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출처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발언록에는 특히 최고위원회의에서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이 "앞으로는 그동안 고생에 대한 보상보다는 적임자 우선의 인사원칙이 철저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초재선 의원들의 인사쇄신 원칙에 공감하는 방언을 한 것으로 돼 있어 당내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또 의원워크숍에서 이강래(李康來) 의원이 여론조사 지지율 추이를 근거로 "대통령임기가 19개월 남았지만 YS 10개월전보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우려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영기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