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국 대통령의 북.미대화 재개선언은 "환영할 만한 것"이라고 `러시아의 소리방송'이 8일 보도했다. 서울에서 수신된 `러시아의 소리방송'은 이날 논평을 통해 "현단계에서 협상을 재개할데 대한 미 행정부의 결정은 환영할만한 것이고 그 결과가 긍정적으로 될 것을 기대할 뿐"이라며 "대화재개가 양국의 관계정상화에 필수적이라는 것은 의심할바 없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그러나 한가지 의문되는 점은 부시 행정부의 북ㆍ미간 대화 목적이 양국관계 정상화에 있다면 무엇때문에 클린턴 행정부에서 진행해 왔던 대화를 중단시켰는가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워싱턴이 2개월 남아 대북정책을 재심의할 필요가 반드시 있었는지 △어떻게 되어 불량국가.테러지원국으로 취급하는 북한과의 대화재개 결심을 할수 있었는지 △미사일방어(MD) 체제수립 제안조건으로 북의 위협을 전면에 내세웠던 미국이 무엇때문에 평양과 타협하게 됐는가 등의 의문점이 있다며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받으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려야 할 것"이라고 방송은 말했다. 방송은 이어 최근 미 고위인물들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앞으로 진행될 북.미대화의 중심의제는 양국간 관계정상화가 아님을 의미하고 있다며 "워싱턴은 그 무슨사찰이니 통제니 하는 군사분야에서의 우월감을 조선에 납득시키려 하고 비무장지대가까이의 북의 무력 배치 등 조선반도의 전반적 상황을 협상에서 건드리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