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 나달 스페인 외무차관은 7일 "북한은 2003년까지 미사일 시험발사를 유예할 것이라는 약속을 준수할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북한을 방문하고 방한한 나달 차관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사일 발사유예 선언과 관련한 북한의 진전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최수헌(崔守憲) 외무성 부상, 양형섭(楊亨燮)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등 방북기간 접촉한 북한 당국자들이 그같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북한 당국은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남북 대화를 가로막는 최대의 장애로 보고 있었다"면서 "특히 북한은 미국의 대북 봉쇄를 남북대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나달 차관은 "부시 대통령이 대북 대화 재개방침을 밝힌 만큼 더 이상 북한은 남북대화를 회피할 명분이 없어졌다"면서 "방북당시 북한측에 한국과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문제와 관련, "북한측에서 그와 관련된 어떤 답변도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