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6일 "북한은 그동안 여러 차례 남북공동선언의 준수를 다짐했다"면서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의 서울답방 약속은 반드시 이행되어야 하고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독립유공자와 전몰군경유족, 3부요인, 각계 대표 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제46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추념사를 통해 "김 위원장의 답방은 공동선언에 명시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얼마전 다른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계기로 김 위원장은 서울방문에 대한 확실한 스케줄을 밝혀줄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면서 "오늘 다시 한번 북한측에 이를 상기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남북관계의 개선은 미북간 관계개선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면서 "어느 하나 만으로는 한반도의 평화와 교류협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며 남북관계와 미북관계의 병행발전을 거듭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순국선열과 호국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확고한 안보태세 속에 민주주의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면서 평화통일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선열들과 영령들의 뜻을 받드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이어 강동구 둔촌동에 있는 서울보훈병원을 방문, 입원중인 이강훈 전 광복회장(99세) 등 독립유공자와 6.25 전상자들을 위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래운기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