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소속 한나라당 조웅규(曺雄奎) 의원이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북미 및 남북관계, 대북정책 등을 놓고 `인터넷 토론'을 벌이기로 합의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미 공화당이 국제민주연합(IDU) 회원 정당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새 행정부 정책설명회에 참석했던 조 의원은 당초 지난달 17일 오전 아미티지 부장관과 개별면담을 갖기로 했으나, 아미티지 부장관의 갑작스런 다른 일정으로 만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아미티지 부장관은 면담 시기를 조정할 것을 제의했으나 조 의원이 선약이 있다고 하자 그렇다면 `인터넷 토론'을 갖자며 자신의 인터넷 주소(www.armiyagera@state.gov)를 전달했다는 것. 조 의원은 "현정권의 햇볕정책에 대해 저자세로 북한에 일방적으로 주기만 했다는 한국내 비판여론 등을 전달하고 미국의 대북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정리되고 있는지를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방미중 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을 비롯한 백악관, 미의회 관계자를 만난 결과 그들은 북한을 `믿을 수 없는 국가'로 규정했고, 상원 고위관계자는 `사악한 국가'(evil state)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면서 "미국은 북한문제 해결을 위해 결코 서두르지 않고 진의를 살펴가며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