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5일 미국이 동해에 요격미사일을 장착한이지스함의 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북ㆍ미회담에서 양보를 받아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 부시행정부 내에서 북ㆍ미대화 재개 움직임과 함께 `이지스함 동해 배치' 발언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제는 회담장에서 양보를 받아내 저들의 강도적인 대조선정책 야망을 실현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송은 "우리는 민족의 존엄과 자주성을 생명처럼 귀중히 여기며 민족적인 자존심을 건드리는 자들에게는 추호의 양보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송은 또 "미국이 진실로 우리와 대화를 해서 악화된 조ㆍ미관계를 풀 생각이 있다면 우리에 대한 적대시정책을 포기해야 할 것이고 우리를 무력으로 압살할 그런 기도를 완전히 버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연식기자 jy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