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청진2호 등 3척과 대흥단호 등 북한상선들이 잇따라 남해와 서남해 영해를 침범한 사실에 대해 4일 오후 10시 현재까지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북한 언론들은 중국에서 출항한 북한상선 대흥단호(6천390t급)가 4일 오후 3시15분께 서남해 소흑산도 서방 14마일 해상에서 우리 영해를 침범, 동쪽으로 항해한 사건에 대해서 일절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낮 부터 3일 새벽 사이 청진2호 등 3척의 북한상선이 남해영해를 침범해 들어와 항해하다가 모두 공해로 빠져나간 사건에 대해서도 침묵했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오후 8시보도에서 남한 청년학생에게 '반미투쟁 선봉대'가 될 것을 촉구하는 대남프로와 함께 대내 산업소식 등을 보도했을 뿐 마지막 뉴스시간인 오후 10시까지도 북한 상선의 영해침범과 관련해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위성중계된 조선중앙TV도 저녁 8시뉴스에서 시에드 하미드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의 평양 도착 소식과 산업소식 등을 전했을 뿐 북한 상선 영해침범 사건에 대해서는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정상용기자 c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