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역을 덥친 봄철 가뭄은 "전례없는 것"으로서 농업을 비롯한 북한경제 각 부문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북한 기상관계자가 밝혔다. 북한의 중앙예보연구소 고상복 소장은 최근 민주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3월 1일부터 5월 8일까지 평양, 평성, 남포, 사리원, 해주, 개성, 청진, 함흥, 원산등 지역에 내린 강수량이 평년(109㎜)의 16% 정도인 17㎜에 그쳤다면서 이것은 봄철에 나타난 가뭄 중 가장 심했던 1928년 보다 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봄철 가뭄이 가장 심했던 1928에는 3월 3일부터 5월 4일까지 가뭄이 나타났고 1982년에도 3월 1일부터 5월 2일까지, 1993년에는 3월 1일부터 4월 27일까지가뭄이 각각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올해에 나타난 가물(가뭄)현상은 전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가뭄은 3월 초부터 중국 화베이(華北)지방과 서해 남쪽에 걸쳐 있는고기압의 영향 때문이며 "앞으로 얼마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고 소장은 또 계속되고 있는 가뭄으로 농업을 비롯한 경제 여러 부문에 `큰 지장'울 주고 있다면서 "특히 한해 농사에서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것 만큼모든 일꾼과 근로자들이 가물 피해를 막기 위한 투쟁을 적극 벌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연식기자 jy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