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3일 "현재 중단 중인 미사일발사 유예가 2003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는 이날 김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김 위원장이 발사유예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페르손 총리는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2차 정상회담 △한반도 화해협력 지속 △핵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문제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페르손 총리는 특히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제2차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을 담은 구두메시지를 김대중 대통령에게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김 위원장이 구체적인 시기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이 남북관계가 소강상태에 있고 미국의 대북정책검토가 끝나지 않았다고 말해 현재로선 서울 답방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한편 페르손 총리 일행은 이날 오후 5시 특별기편으로 서울에 도착,김대중 대통령이 주최한 청와대 만찬에 참석했으며, 4일 오전 정상회담을 가진뒤 이한한다.

평양=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