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배기선 의원은 10일 대정부질문에서 햇볕정책을 다섯차례나 언급하며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찬양했다.

보수성향이 강한 자민련의 색깔을 감안할 때 다소 어울리지 않는 발언이었다.

올해 초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겼으나 마음은 여전히 민주당에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배 의원은 "민족 앞에 놓인 시대적 과제를 푸는 첫걸음은 한반도에서 냉전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밝고 따뜻한 평화의 햇볕을 비추는 일"이라고 지적한뒤 "이는 우리의 소망일뿐 아니라 전세계인의 요청이요 역사의 부름"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야당은 미국내 (대북) 강경론에 동조하는 태도를 취한 바 있다"며 "이회창 총재의 ''국민우선의 정치''는 허울좋은 명분에 불과하며, 편협하기 이를데 없는 ''이회창 우선의 정치''일 따름"이라고 야당 비난도 거르지 않았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