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은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안에 평양을 공식 방문한다는데 합의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을 방문중인 쩡칭훙(曾慶紅)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조직부장 겸 정치국 후보위원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중국 최고지도자의 북한 방문은 지난 92년 4월 양상쿤(楊尙昆) 당시 국가주석 이후 9년만이다.

장 주석의 방북 시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장 주석과 김 위원장이 4월에 각각 남미와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장 주석의 북한방문이 조기에 성사되기는 어렵다는게 외교가의 대체적 견해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 구축 움직임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장 주석이 북한과의 공동대응을 모색하기 위해 상반기중 방문할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또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에 앞서 조언 차원에서 조기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15 남북 정상회담을 한달 앞두고 중국을 방문했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