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건설교통위는 13일 인천국제공항 국제회의센터에서 강동석 공항공사 사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오는 29일 개항에 따른 문제점과 대책을 집중 추궁했다.

◇수화물처리(BHS)속도=한나라당 임인배 의원은 "수화물처리 능력이 시간당 4백여개로 설계용량인 시간당 6백개 수준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면서 "항공기 출발지연으로 최악의 경우 공항운영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같은 당 안상수 의원 역시 "지난 98년 홍콩의 첵랍콕공항 개항시에도 수화물처리문제로 곤욕을 치렀다"면서 "중국 푸둥공항처럼 몇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국제선을 이전할 의향은 없느냐"고 물었다.

강 사장은 답변에서 "성수기(7∼8월)에는 미국 등 일부노선의 체크인 시간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면서도 "폭발물감지장치인 CTX(단층촬영기)를 수동방식과 병행하면 시간당 6백10개의 수화물 처리가 가능하며 체크인카운터 여유분 3개를 추가 가동할 경우 시간당 9백개의 수화물도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항공기 중정비 시설=공사는 2002년 6월까지 중정비 시설을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옮길 방침이다.

그러나 이에대해 민주당 이윤수 의원은 "정비가 비행기 이·착륙에서 제일의 조건인데 중정비할 수 없는 공항이 어떻게 개항될 수 있느냐"며 개항연기를 주문했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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