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뽕짝이라는 독특한 가요장르를 탄생시키며 N세대의 우상으로 부상한 인기가수 ''신바람 이박사''가 국내 가수로는 처음으로 북한 금강산에서 콘서트를 연다.

현대상선(대표 김충식, www.hmm.co.kr)은 가수 ''이박사(본명 이용석)''를 초청하여 금강산 온정리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14일 저녁 6시부터 7시 30분까지 1시간 30분간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공연 관람료는 1인당 15달러이다.

그동안 연예인들의 남북간 교환공연 등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국내 인기가수가 북한지역에서 단독으로 콘서트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상선측은 이번 콘서트는 북한당국이 공연을 허가함에 따라 전격성사된 것으로 북측이 금강산 관광과 관련한 제한을 완화하기 시작하는 신호로 해석했다.

현대상선은 ''이박사'' 콘서트를 시작으로 오는 4월경 부산 시립예술단의 무용단.국악단의 공연을 준비중이며 6월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 행사 등도 추진하는 등 "금강산 문화회관"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공연과는 별도로 북측의 제한 완화조치로 금강산 마라톤 대회 등 그동안 할 수 없었던 이색 이벤트가 금강산에서 속속 펼쳐지고 있다 첫번째 이벤트로 열렸던 지난 2월 24일 금강산 단축 마라톤대회는 3백여명이 참가하는 성황을 이루었다.

참가자들은 통행에 불가능했던 북측 땅을 처음으로 달리면서 빼어난 금강산 절경을 감상하는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현대상선은 이밖에도 올해 산악자전거 대회, 금강산 등반대회, 글짓기 및 사생대회 등의 이벤트를 마련하기로 하고, 국내외 관련 단체 및 여행사들과 공동 마케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또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이래 관광지 이외의 지역에서는 통행이 금지되는 등 제한이 많았으나 북측이 조금씩 제한을 완화하면서 이러한 이벤트가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가 붐을 이루면서 금강산 지역이 각종 행사의 무대로 각광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