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안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인 "SOFA 국민행동" 김판태 사무국장이 27일 오후 3시50분께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회의실에서 이 법안의 비준동의에 반발,면도칼로 복부를 긋는 자해소동을 벌였다.

이날 문정현 SOFA 국민행동 상임의장과 함께 회의실 방청석에 앉아 있던 김 사무국장은 박명환 통외통위 위원장이 비준동의안 처리에 앞서 "이의가 없느냐"고 묻는 도중 앞으로 뛰어나가 "비준동의안이 처리되면 안된다"고 세차례 외친 뒤 웃옷을 벗고 면도칼로 배를 그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즉각 정회를 선포하고 김 사무국장을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겼다.

김 국장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지난 99년 8월12일에는 당시 축협중앙회장이던 신구범씨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에서 축협과 농협,인삼협의 통폐합을 골자로 하는 "농업협동조합법"심의도중 흉기로 배를 긋는 자해를 한 바 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