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는 26일 집권 3주년을 맞아 청와대에서 가진 2여 지도부 만찬에서 굳건한 공조를 다짐했다.

김 대통령 초청으로 열린 이날 만찬에서 두 사람은 특히 ''정치 안정''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또 ''뛰어난 지도력에 감사''(김 대통령), ''탁월한 지도력과 노고의 덕분''(JP)이라고 상대방을 치켜 세우는 등 각별한 ''상호신뢰''를 표시했다.

이자리에서 김 대통령은 "정국이 안정돼야 경제가 발전하고 경제가 발전해야 사회가 안정되며 국제사회에서 국가신인도가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이만섭 국회의장과 이한동 총리, 민주당 김중권 대표, 자민련 김종호 총재권한대행과 양당 소속의원 등 1백80명이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취임 3주년 만찬''에 이어 내달 2일 김 명예총재와 ''DJP 회동''을 갖는다.

청와대 박준영 대변인은 "김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는 지금까지 공동정부의 노력을 평가하고 4대 개혁 추진과 국가경쟁력 제고 방안, 정치 경제 외교 대북관계 등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외에 향후 개각을 단행할 때 민주당과 자민련 인사들의 입각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