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 최고위원은 7일 "한국의 정치도 투쟁과 대립에서 경쟁과 협력으로 행태가 바뀌어야 한다"며 "여야가 올 한해동안만이라도 정쟁중단을 선언하고 경제살리기에 전념하자"고 제의했다.

한 위원은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달말까지 기업,금융,공공,노사 등 4대부문의 개혁을 마무리짓고 상시개혁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은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야당이 협조해주기 바라며,야당총재도 북한을 방문,김 위원장과 회담할 것을 제안한다"며 "우리당과 정부는 이를 기꺼이 도와드릴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 위원은 대우 등 부실기업 문제와 관련,"대우처럼 수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는데도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기업에 대해 진상과 책임소재를 철저히 규명하고 부실기업주에 대해선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환수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은 "야당도 개혁과 구조조정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와 대안을 갖고 경쟁을 벌여야 한다"며 "소득분배구조 개선 3개년 계획"의 내실화와 30.40대및 청년층 실업자에 대한 특단의 대책 강구,주식 수요기반 확충,구조조정에 성공한 기업에 대한 법적.제도적 지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