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겨냥, 대대적인 조직강화을 통해 전체 유권자의 10%인 3백30만명의 당원확보를 추진키로 한데 대해 한나라당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정권재창출에만 혈안이 돼있다"고 반박해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1일 전국 지구당에 보낸 ''2001년 조직강화지침''을 통해 올 6월까지 핵심당원 56만명을 확보하고 이들이 각각 연말까지 5명의 당원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전체 유권자의 10%를 당원으로 만들라고 요청했다.

이 지침은 정예 기간조직을 중심으로 유권자의 성향을 파악하는 작업을 꾸준히 벌이고 우호적 성향의 유권자에 대한 입당작업 및 조직원 발굴과 중립성향 유권자의 우당화, 친야(親野) 유권자의 중립화를 유도하도록 했다.

김중권 대표는 "정예당원을 확보하기 위한 성향분석은 너무도 당연하다"며 "개혁 국민정당으로서 조직강화의 일환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전국민을 손바닥안에 넣고 통제하겠다는 발상"이라며 "북한의 5호담당제와 무엇이 다르냐"고 공격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