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5일 ''신독재 장기집권음모 분쇄 규탄대회''를 열어 무차별한 당직자 연행을 성토하고 안기부리스트의 ''허위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등 ''대여전면전''을 펼쳤다.

이회창 총재는 당사에서 열린 신년교례회 겸 신독재 규탄대회에서 "현 정권은 의원들을 장기판의 졸처럼 두번씩이나 임대하는 등 이성을 잃은 비정상적인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총재는 "단 한차례의 소환장 제출도 없이 당직자들을 죄인 취급하듯 소환해 가는 반민주적, 반헌정적 작태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순봉 부총재도 "노벨상 받고 쇄신책을 내놓은 것이 의원 꿔주기였다"며 김대중 대통령을 겨냥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군사정권시절보다 더 무시무시한 공포정치시대가 도래했다"며 "무차별적인 야당당직자 체포 및 전방위적인 계좌추적을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16일 이 총재의 연두기자회견 및 부산 규탄대회를 시작으로 대여 투쟁을 보다 구체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