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의 대북정책을 바꾸게된 결정적인 요인은 한반도분단이후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이었다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지난 12일 프랑스 파리의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지 본사에서 이 회사의 경영진 및 기자들과 차기 미행정부의 외교정책에 관해 토론을 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고 IHT가 13일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무장관으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올브라이트장관은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에 관해 "그는 (즉흥적이고 개인적이라는 의미에서) 쇼맨기질이 강하다. 그는 클린턴이 곧바로 방문하기를 원했다. 그것이 그가 일하는 방식이다"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올브라이트장관은 최소한 현시점에서 북한이 평화적인 협력의 길을 선택함으로써 미국에 북한의 핵미사일계획과 첨단무기의 판매를 중단하는 협상을 타결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