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리스트' 정치권 핵폭탄] '누가 얼마나 받았나'
여기에는 민주당 당적을 가진 전현직 의원 19명도 포함됐다.
9일 관계당국에서 유출된 자료에 따르면 총선당시 여당이었던 신한국당은 총 1천1백57억원의 지원금을 안기부로부터 받아 중앙당 차원에서 2백78억원(총선 72억원, 지방선거 2백6억원)을 쓰고 총선후보들에게 4백33억원을 나눠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나머지 4백46억원에 대해서는 자금추적을 계속하고 있다.
이 자료는 5억원 이상을 지원받은 당시 후보는 3명으로 한나라당 강삼재 의원이 15억원, 하순봉 의원이 6억8천만원, 현재 민주당 소속인 박범진 전 의원이 5억5천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헌기.강인섭(한나라당) 의원과 이성호.노승우 전 의원 등 14명은 4억3천만∼4억8천만원, 김영구.박종근(한나라당), 유용태(현 민주당) 의원 등 20명은 각각 4억원씩을 받았다.
또 김중위 전 의원, 이용삼(현 민주당) 의원 등 11명이 각각 2억5천만원, 손학규.김문수(한나라당) 의원 등 61명은 각각 2억원씩을 지원받았다.
돈을 받은 후보중에는 한나라당 강삼재 하순봉 부총재 외에 최병렬(2억원) 양정규(2억원) 박희태(4억3천만원) 당시 부총재급도 포함돼 있었다.
이와함께 민주당의 전신인 국민회의 이종찬 하근수 전 의원과 자민련의 조순환 전 의원을 포함해 당시 야당과 무소속 의원 7명도 안기부로부터 총선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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