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은 7일 검찰의 안기부자금 수사와 관련, "퇴임후 3년간 갖가지 정치보복을 당했다"며 "또다시 정치보복을 하고 있는데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자신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을 통해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상도동 자택을 찾은 박 의원에게 "내 주변과 내 가족, 동창들을 포함해 다 당했으며 내가 가장 처절하고 모질게 당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금 김대중씨는 다 썩어빠진 칼자루를 쥐고 완전히 이성을 잃은 짓만 하고 있다"며 "어떤 사람이 부정축재를 많이 하고 있는지는 천하가 다 아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