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새해초 발표키로 한 국정쇄신 구상과 관련, 새해 벽두부터 각계 인사들을 만나 광범위한 의견수렴에 나섰다.

김 대통령은 2일 김수환 추기경과 이홍구 전 주미대사를 청와대로 초청해 당면한 경제난 극복과 국민 대화합 등을 위한 이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만섭 국회의장을 비롯 입법 사법 행정부 인사 2백39명을 청와대로 초청, 신년 인사회를 가진뒤 참석인사들과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이와함께 김 대통령은 5일 민주당 김중권 대표와 최고위원, 소속의원 및 지구당 위원장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면서 당내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이같은 의견수렴을 거쳐 오는 10일을 전후해 기자회견이나 대국민담화 등의 형식으로 국정쇄신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국정쇄신방안 속에는 국민화합을 위해 인재를 고루 등용하고 여야간 상생의 정치를 위한 대화와 협력의 정치구현, 자민련과 공조를 통한 정국 안정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