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8일 여의도당사 대강당에서 이회창 총재와 당원,지지자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 후원회를 열었다.

이회창 총재와 중앙당 후원회장인 나오연 의원은 이날 당사 로비에 나와 직접 손님들을 영접했으며,현관 전면에는 ''2002년 정권창출 여러분의 힘으로''라는 플래카드가 나붙어 분위기를 돋궜다.

또 당 사무처는 로비에 대형 텔레비전을 설치해 이 총재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녹화모습을 상영하고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섰던 소속의원 24명의 사진과 핵심질의 내용을 담은 게시판을 설치,후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설운도 김수희등 대중가수의 노래공연도 곁들였다.

이날 후원회에는 민주당 서영훈 대표가 축하화분을 보내고 김옥두 사무총장이 직접 참석하는 등 국회정상화에 따른 여야간 ''상생''분위기를 연출했다.

교섭단체 요건완화 문제가 걸린 자민련은 김종호 총재권한대행이 직접 참석했다.

한나라당은 야당이 된 이후 3번째 치르는 이번 후원회를 통해 당초 50억원을 모금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어려워진 경제사정 등으로 실제 모금액은 30억원 안팎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후원회를 앞두고 주요 경제 사회 직능단체 인사 등 1만여명에게 초청장을 보냈으며,당원 및 후원인 20만명을 상대로 우편모금도 실시했다.

또 주요 경제관련 상임위는 2억원,일반 상임위는 1억원씩을 모금토록 소속의원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