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서울시장은 3일 서울시에 대한 국회행정자치위 국정감사에서 차기 시장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고 시장의 이같은 답변은 시장선거 뒤에 치러지는 대선에 출마할 수도 있다는 긴접적인 시사로도 해석돼 주목을 끌고 있다.

고시장은 이날 차기 시장선거 출마의사를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면서 "지난 88,89년 관선시장을 지내면서 입안했던 도시고속화도로와 제2기지하철공사 등이 거의 마무리단계에 있다"면서 "이 정도면 시장으로서의 내 역할은 다 한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고 시장은 한나라당 하순봉 의원이 "고 시장이 대권야망을 추진하기 위해 사조직인 "동숭동팀"을 가동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동숭동팀이니 평창동팀이니 하는 사조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답변했다.

그는 차기 대선출마를 묻는 질의에 대해 "앞서 누차 밝혔듯이 1천만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온 정성을 쏟아야 되겠다는 생각뿐이며 정치적 행보를 염두에 둔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고 시장은 홍보담담관실에 계약직 인력을 추가로 채용한 것과 관련,구체적 직책을 지적하며 "그 분야에 꼭 맞는 외부 전문가를 임명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