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내각제추진위원장인 강창희 부총재는 31일 김대중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공개질의를 통해 "대국민 성약(聖約)인 내각제 개헌을 추진할 것인지, 아니면 포기할 것인지 오는 3일까지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강 부총재는 이날 오전 마포당사에서 현 민주당 전신인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내각제 합의서명 3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내각제 약속을 포기하거나 묵묵부답으로 봉합하려 할 경우 우리는 공동정권의 무거운 굴레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현정권의 정치적 위약과 부도덕성에 대해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주장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