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회 법제사법위의 감사원에 대한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동방신용금고 불법 대출사건과 관련, 금융감독원에 대한 전면적인 특별감사 실시를 촉구했다.

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금융질서를 바로잡고 개혁을 주도해야 할 금융감독원이 벤처사업가 및 사채업자와 공모해 분별없는 ''주테크''를 하고 비리를 저질러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면서 "감사원은 금감원에 대한 철저하고도 전면적인 특별감사를 실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동방.대신금고 불법대출 및 로비의혹'' 사건을 보면 금감원이 정말로 감독을 받아야 되는 기관이 아닌가 생각된다"면서 금감원에 대한 특감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금감원은 작년 12월 대신금고가 정현준씨에게 62억원을 불법대출해준 사실을 포착하고도 영업정지처분 없이 임직원 3명만 경징계하는데 그쳤다"며 금감원의 사건은폐의혹을 제기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