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23일 재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추진중인 2차 금융.기업구조조정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져 ''여당내 야당'' 의원이란 평가를 받았다.

강 의원은 이날 부실기업 퇴출문제와 관련, "정부는 막연히 ''가이드라인''만 주고 은행이 연말까지 알아서 하라는 식의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부실기업 정리가 제대로 될 것 같느냐"며 진념 장관을 추궁했다.

또 "금융.기업구조조정을 제대로 하기 위해선 11월까지 부실기업 퇴출을 마무리한 뒤 이를 토대로 12월말까지 금융개혁을 종료시키는 게 바람직한 수순"이라며 선.후를 분명히 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총액대출 5백억원 이상은 물론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 미만인 기업들도 부실기업 검토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