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21일 세 차례의 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의장성명''과 향후 10년간 ASEM의 발전방향 및 중점사업을 담은 ''아시아·유럽협력체제(AECF)2000'' 등 2개 문건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폐막됐다.

아시아·유럽 26개국 정상들은 ASEM 첫날인 지난 20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서울선언''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3차회의(사회·문화 분야)를 열어 이들 문건을 채택하고 이틀간의 공식일정을 끝냈다.

서울 ASEM 공동의장인 김대중 대통령은 의장 성명을 통해 "제3차 서울 정상회의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평가하고 새천년 ASEM의 전반적인 발전 방향을 규정짓는 좋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ASEM 발전에 있어 역사적인 계기가 됐음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의장 성명은 또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 정상들이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는 연장선상에서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을 채택했음을 상기시키고,북한의 아세안지역포럼(ARF) 가입이 역내 평화와 안보 진전에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폐회식 연설에서 "이번 ASEM을 통해 아시아와 유럽은 ''새천년 번영과 안정의 동반자'' 관계를 향해 협력의 차원을 한 단계 높였다"고 선언했다.

김 대통령은 "''AECF 2000''채택으로 ASEM은 명실상부한 아시아와 유럽간 협력의 중심체로서 자리 잡았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서울선언''을 채택했으며 ''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