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특사자격으로 미국을 방문중인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9일(이하 한국시간) 페리 전 대북정책조정관 주최로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비공식만찬 참석을 시작으로 4박5일간의 방미 일정에 들어갔다.

조 부위원장은 이날 비공식만찬 답사에서 "미국에 오게 돼 반갑다"며 "국제평화와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해 미국과의 원만한 관계는 누구나 바라는 일이고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찬참석을 위해 스탠퍼드대로 이동하던중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루슨트테크놀로지를 방문,그곳에서 밴처캐피털회사 앰벡스벤처그룹 회장인 한국계 사업가 이종문씨 등을 만나 환담했다.

이번 그의 방미기간중 주한 미군문제등 군사분야에서 전기가 마련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오는 12일 조 부위원장과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의 회담은 양국 최고 군사책임자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클 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의외의 발표가 나올지 모른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조 부위원장은 10일 오전에 워싱턴에 도착,오후에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빌 클린턴 대통령과 잇따라 회담한다.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Bjglob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