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제2차 적십자회담 사흘째인 22일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금강산호텔에서 실무대표 접촉을 갖고 네가지 의제중 이산가족 생사확인방안부터 타결하려 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때문에 이날 끝낼 예정이던 회담이 23일까지 하루 연장됐다.

이날 접촉에선 전날 수석대표 접촉때 남측이 수정제의한데 대한 북측의 대답이 관심사였다.

전날 박기륜 남측 수석대표는 생사확인을 위한 신청자 명단을 올해 안에 3∼4차례로 나눠 북측에 넘겨 주겠다고 수정제의했다.

9만5천여명의 명단을 일괄 넘기겠다는 당초 제의에 대해 북측이 내부 준비가 덜 됐다며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일괄적으로 빨리'' 하자는 남측 입장과 ''조금씩 천천히'' 하자는 북측 입장을 ''조금씩 빨리''하는 방향으로 절충한 것이다.

북측은 그러나 이 수정제의에 대해서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산=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