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잇는 南北동맥 '경의선'] (中) '경제적 효과'
경의선은 남쪽과 북측에 건설되는 개성공단을 직접 연결시킨다.
경의선 운행이 본격화될 오는2005년 남북한은 2억5천만달러 이상의 운송수입과 물류전진기지로서의 위상을 확보하는 등 다각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정부는 분석했다.
특히 남북한이 하나의 철도망으로 연결돼 단일 경제공동체로 부상할 수 있는 점이 경의선 복원에 따른 가장 큰 수확이 될 것이란게 정부의 판단이다.
건설교통부와 교통개발연구원은 경의선으로 한·일∼중국,한·일∼유럽간 등과 연결되는 오는2005년 남북한은 총 2억4천8백50만달러의 운송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남북간 운행수입만 모두 6천2백18만달러로 북한은 이중 3천9백84만달러의 수입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일반화물 운송비용을 ㎞·t당 남한의 경우 37원,북한은 미화 0.04달러로 가정,산출한 것이다.
끊어진 철도가 연결되면 일본∼한반도∼중국∼러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철도망이 구축돼 한반도는 명실상부한 TCR(중국횡단철도)와 TSR(시베리아횡단철도)로 이어지는 물류전진기지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또 유라시아 대륙으로 경제활동의 폭을 넓혀 국제교역에서 차지하는 한반도 경제권의 비중은 극대화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선박을 이용해 수출입 화물을 수송할 때보다 시간은 물론 비용측면에서 물류비를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현재 뱃길을 이용한 인천∼남포간 컨테이너 수송은 1TEU(20피트 컨테이너 기준)당 1천달러 수준으로 부산∼유럽간 요금과 비슷하다"며 "그러나 철도(경의선)를 이용하면 2백∼2백50달러로 낮아지고 시간도 13∼14일에서 1∼3일로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교통부도 최근 한 보고서를 통해 한반도와 러시아가 철도로 연결되면 컨테이너당 3백달러 이상의 운송비를 낮출 수 있고 TSR물량도 연간 5백만∼7백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빼놓을 수 없는 경제 사회적 영향은 남북한 산업구조 재편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남쪽은 유휴설비를 북한으로 이전,생산시설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이에 힘입어 북한은 노동집약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남북한 경제공동체 구축은 자연히 상호신뢰 관계를 구축,남북통일의 주춧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기대효과에도 불구하고 물리적인 복원공사와 함께 남북 교통망의 제3국 연결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도 없지 않다.
구체적인 행정 절차와 장비규격 시설및 환경기준 통신망 표준화 등 남북한뿐만 아니라 전세계 모든 국가에서 통용되는 글로벌 체제를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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