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복원공사가 18일 역사적인 착공에 들어감에 따라 경의선 정상운행에 따른 경제적인 효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의선은 남쪽과 북측에 건설되는 개성공단을 직접 연결시킨다.

경의선 운행이 본격화될 오는2005년 남북한은 2억5천만달러 이상의 운송수입과 물류전진기지로서의 위상을 확보하는 등 다각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정부는 분석했다.

특히 남북한이 하나의 철도망으로 연결돼 단일 경제공동체로 부상할 수 있는 점이 경의선 복원에 따른 가장 큰 수확이 될 것이란게 정부의 판단이다.

건설교통부와 교통개발연구원은 경의선으로 한·일∼중국,한·일∼유럽간 등과 연결되는 오는2005년 남북한은 총 2억4천8백50만달러의 운송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남북간 운행수입만 모두 6천2백18만달러로 북한은 이중 3천9백84만달러의 수입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일반화물 운송비용을 ㎞·t당 남한의 경우 37원,북한은 미화 0.04달러로 가정,산출한 것이다.

끊어진 철도가 연결되면 일본∼한반도∼중국∼러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철도망이 구축돼 한반도는 명실상부한 TCR(중국횡단철도)와 TSR(시베리아횡단철도)로 이어지는 물류전진기지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또 유라시아 대륙으로 경제활동의 폭을 넓혀 국제교역에서 차지하는 한반도 경제권의 비중은 극대화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선박을 이용해 수출입 화물을 수송할 때보다 시간은 물론 비용측면에서 물류비를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현재 뱃길을 이용한 인천∼남포간 컨테이너 수송은 1TEU(20피트 컨테이너 기준)당 1천달러 수준으로 부산∼유럽간 요금과 비슷하다"며 "그러나 철도(경의선)를 이용하면 2백∼2백50달러로 낮아지고 시간도 13∼14일에서 1∼3일로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교통부도 최근 한 보고서를 통해 한반도와 러시아가 철도로 연결되면 컨테이너당 3백달러 이상의 운송비를 낮출 수 있고 TSR물량도 연간 5백만∼7백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빼놓을 수 없는 경제 사회적 영향은 남북한 산업구조 재편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남쪽은 유휴설비를 북한으로 이전,생산시설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이에 힘입어 북한은 노동집약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남북한 경제공동체 구축은 자연히 상호신뢰 관계를 구축,남북통일의 주춧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기대효과에도 불구하고 물리적인 복원공사와 함께 남북 교통망의 제3국 연결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도 없지 않다.

구체적인 행정 절차와 장비규격 시설및 환경기준 통신망 표준화 등 남북한뿐만 아니라 전세계 모든 국가에서 통용되는 글로벌 체제를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