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열리는 경의선 복구 기공식에 한나라당 의원 30여명이 참석한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지난 16일 복구 기공식에 불참키로 했으나 이를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고 참석여부를 의원 개인의 판단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김덕룡 의원은 "분단으로 끊어졌던 국토와 민족의 맥을 50년만에 다시 잇는 역사적 현장"이라며 참석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부영 부총재를 비롯한 김부겸 남경필 손학규 의원 등 30여명도 기공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이 총재는 이날 당3역에게 "국정이 총체적 공백상태인데 호화판 전시성 기공식이 적절치 않고 국내 문제가 더 급하다"고 불참배경을 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근태 최고위원은 17일 이 총재 앞으로 공개서한을 보내 "정국이 경색돼 다소 어색한 점이 있으나 민족의 화해, 협력과 여야 정치불신을 극복하기 위해 이 총재가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참석결단을 촉구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