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포로와 납북자를 포함한 모든 이산가족의 생사 및 주소확인 작업이 이달중 시작돼 생존이 확인된 사람은 10월부터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내년봄 서울을 답방하기 전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올해안에 서울을 방문한다.

남북은 또 경제협력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차관급 실무접촉을 오는 25일 서울에서 열어 빠른 시일 안에 타결짓고 북측은 15명 규모의 경제시찰단을 10월중 남측에 파견키로 했다.

임동원 대통령특보와 김 위원장의 특사로 남한을 방문한 김용순 북한 노동당비서 등은 14일 오전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한 뒤 7개항의 합의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남측 국방부 장관과 북측 인민무력부장간 회담은 이달중(26일쯤) 제3국에서 개최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일정 및 장소를 협의중이라고 정부 당국자는 밝혔다.

김 비서 일행은 이날 오전회담을 마친 뒤 청와대를 예방, 김대중 대통령과 면담을 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

김 비서 일행은 이날 저녁 공동보도문을 발표한 뒤 판문점을 거쳐 육로로 평양에 도착했다.

김영근.서화동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