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는 7일(한국시간)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몸검색 사건으로 냉각된 북.미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북한측에 ''유감표명'' 내용을 담은 공식 서한을 보냈다.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미국측이 고위당국자 명의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발생한 김 상임위원장의 몸검색 사건이 미국 당국과 관련이 없으며 해당 항공사의 지나친 몸검색으로 인해 발생한 우발적 사고"라면서 ''유감''을 표명하는 서한을 백남순 북한 외상에게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미국의 대북(對北) 유감표명 서한의 발송은 북.미관계가 악화돼서는 안된다는 미국측의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어서 북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유엔총회 참석이 무산된후 낸 첫 코멘트에서 "북한의 처사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일"이라면서 북측의 신중하지 못한 행동을 간접적으로 지적했다.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뉴욕=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