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밀레니엄정상회의의 공동의장인 나미비아 뉴조마 대통령과 핀란드 할로넨 대통령은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남북정상회담및 그 후속조치를 환영하는 공동의장 성명을 채택했다.

이들 공동의장은 이날 유엔 정상회의 제2차 전체회의 시작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올해 6월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한간의 정상회담및 두 정상이 합의한 공동선언을 한반도 평화와 안정, 그리고 통일을 위한 중요한 진전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남북한 양측이 대화과정을 계속 발전시켜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에 이르기를 희망한다"며 "이와함께 세계의 평화및 안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청와대측은 "이번 공동성명은 남북한 관계진전을 환영하는 최초의 유엔 성명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깊다"면서 "역사상 최대 다수의 정상이 모인 유엔회의에서 많은 지역문제중 유일하게 한반도 진전상황을 특별히 언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성명채택과 관련, 공동의장국인 나미비아와 핀란드, 주요 우방국및 유엔사무국의 협조가 컸다고 청와대측은 밝혔다.

<>.이에 앞서 6일 청와대는 김대중 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회담이 무산되는 사태를 맞아 차분히 대응하면서도 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김 대통령은 뉴욕 도착 직후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분단 이후 국제무대에서 갖기로 했던 남북 국가수반간의 첫 회담이 무산된 데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향후 남북, 북.미 관계가 악화되지 않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북측이 독일에서 회견을 통해 "이번 사태는 북.미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향후 남북관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김영근 기자.육동인 특파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