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로 당선된 한화갑 의원은 ''텃밭''인 호남지역은 물론 김중권 김기재 후보와 연대, 영남권에서도 확실한 지지기반을 다졌던 것이 승리의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30여년간 김대중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정치활동을 했던 경륜과 집권 이후 사무총장 원내총무 총재특보단장 등 주요 요직을 거치면서 각 지역의 민원을 해결해 준 점도 높이 평가됐다는게 당내외의 일반적 관측이다.

2위를 한 이인제 의원도 텃밭인 충청과 국민신당파 의원을 기반으로 세확산에 일단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당내 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도 권노갑 고문의 간접적 후원을 기반으로 수도권 및 강원도 등에서 많은 표를 얻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영.호남 지역에서 지지세를 확산시키지 못한 것이 1위 경쟁에서는 밀렸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김중권 후보의 경우 한화갑 의원과의 연대를 바탕으로 2위와 불과 1%포인트 차로 3위를 차지, 당내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박상천 의원은 후반에 다소 밀렸다가 동교동계 일부 및 호남 대의원의 지지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당선됐다.

정동영 의원이 34.9%의 지지를 얻어 40대의 젊은 나이에 최고 지도부에 포함될 수 있었던 것은 ''당을 젊게 해야 한다''는 논리가 효과를 본데다 호소력있는 연설로 초반의 불리했던 판세를 뒤집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