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3일 현정부의 거시경제 정책과 관련, "자칭 국민의 정부가 결국은 영원한 궁민(窮民)의 정부가 될 것"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DJ정부 2년반 경제정책 평가''란 보고서를 통해 "현 정부가 재정확대와 통화팽창을 통한 총수요 확대정책으로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이룩했다"고 평가한 후 "그러나 시장원리에 대한 무지와 단기성과 중심의 정책목표 설정으로 향후 성장의 관건이 되는 총공급 부문을 무시해 기본적인 성장잠재력을 파괴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밑없는 독에 물붓기식''으로 공적자금을 쏟아붓고 정책을 남발해 실질적인 경제개혁 성과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한구 제2 정조위원장은 △회생 가능성이 불투명한 한국투자신탁증권과 대한투자신탁증권에 대한 허무한 지원 △17조원에 달하는 돈을 투입해야 하는 제일은행을 단돈 5천억원에 외국에 넘긴 점 등을 공적자금 남발의 예로 들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