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재경부 장관이 사고쳤네"

한나라당 이한구 제2정조위원장이 23일 당 사무실에서 인터넷 경제사이트를 검색하는 도중 튀어나온 말이다.

진 장관이 22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오찬에서 "금년 말이면 외환보유액이 1천억달러가 넘어설 것"이라고 발언한데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이 위원장은 "외환보유액 및 주가전망 등은 재경 장관이 절대로 발설해서는 안되는 사안으로 그동안 재경부 직원들도 ''금기''로 여겨왔다"고 꼬집었다.

외환보유액이 9백억달러 정도인 지금 1천억달러를 초과할 수 있다는 진 장관의 얘기는 ''원화가치 상승''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이 경우 외환시장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일으켜 수출입 업체가 혼란을 겪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왜 그런 발언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 한후 "진 장관이 (구)재무부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실수를 한 것 같다"며 나름대로 그 이유를 분석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