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상봉] "비방말고 통일위해 노력하자"..北기자 문광우씨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사 문광우(사진) 편집부국장은 북측 기자들 가운데 유독 일본어 발음이 강해 남측 언론으로부터 집중적인 취재대상으로 떠올랐다.
''기자''라고 쓰여진 녹색 완장을 차고 서울에 온 문씨는 처음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지만 사흘째가 되자 크게 누그러진 표정이었다.
서울 방문이 여러 번이라는 문씨는 "남한 사람들의 눈빛이 달라진 걸 느낀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전에는 길가에서 손을 흔드는 시민들도 왠지 북측을 경계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모든 사람들이 진정으로 반기고 있는 게 역력했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언론인으로서의 소명도 잊지 않았다.
"언론사 사장단들이 합의한 대로 서로를 비방하는 내용을 보도하지 말고 통일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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