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개별상봉에 이어 북측 가족들과 점심을 같이 한 남측 이산가족 1백명은 고려호텔을 나와 단군릉 관람및 대동강 유람에 나섰다.

강을 따라 남쪽 만경대까지 운항하는 대동강 유람선을 타는 것으로 고향에 못 가는 아쉬움을 달랬다.

북측 안내원들은 유람선 관광이 남측 손님들에게는 처음 개방된 것임을 강조했다.

대동강 유람선은 평소 평양과 남포간을 하루 한 차례씩 운항하나 남측 이산가족 접대를 위해 이날은 평양과 만경대 구간을 특별 운항했다.

평양이 고향인 강성덕(67)씨는 "겨울에 스케이트를 타고 학교 다닐 때 보던 모습이 떠오른다"고 고향에 온 느낌을 말했다.

평양 바로 앞의 순안이 고향인 임선근(74)씨도 "그때 모습 그대로 생각이 난다"며 환경정리가 잘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평양=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