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치국면으로 국회가 공전중임에도 불구하고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위원장 이상희 의원)는 9일 간담회를 소집,''무파행 선언''을 실천에 옮겼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는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참석,상임위 기능의 활성화 방안을 적극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과기 정통위는 당초 전체회의를 소집할 예정이었으나 국회법 강행처리를 놓고 여야가 대치중이어서 여야 의원 8명이 참석한 간담회 형식으로 바꿨다.

이에 대해 이상희 위원장은 "정부가 만들어준 법안을 처리하는 ''통법부''가 아니라 입법을 주도할 수 있는 ''입법부''로 거듭나기 위해 토의를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서 여야는 미국의 벤처현황 및 벤처회사를 육성하는 인큐베이터사의 기능과 역할을 점검하기 위해 오는 10월 국정감사가 끝나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준비위원으로는 민주당 남궁석,한나라당 박원홍 의원이 선정됐다.

이 자리에서 ''골프정치''로 구설수에 오른 김 명예총재가 적극적으로 입장을 개진했다.

그는 "지난7월 방일 기간중 일본측에 한·일 과기상임위 교류방안을 제시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일본측이 관련 상임위를 신설할 방침이어서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또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을 증인이 아닌 참고인 자격으로 활용하면 상임위의 전문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제안,이 위원장으로부터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내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