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6일 "최근 북한 고위관리가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에게 전화를 걸어 북으로 귀환할 것을 요청했으나 정부가 이를 감추고 있다"고 주장, 정가에 파문이 일고 있다.

권 대변인은 최근 일본의 유력 주간지인 ''샤피오'' 최근호에서 "남북정상회담이후 북의 고위관리가 황 전 비서에게 전화를 걸어 북의 가족들이 잘 있고 남으로의 망명을 용서할테니 북으로 귀환하라고 요청했다"는 기사를 인용하며 이처럼 주장했다.

권 대변인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황 전 비서와의 면담이 국가정보원의 방해 때문에 이뤄지지 못했다는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의 주장과 관련, "자유를 찾아온 사람의 자유를 구속해 사람을 못만나게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정부를 비판하는 등 상도동측과 동조하는 입장을 보였다.

김 전 대통령의 황 전 비서 면담 요청과 관련해 국정원측은 "본인이 면담을 원하지 않는 내용의 자필 메모를 공개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상도동측은 "국정원이 면담요청도 숨기고 만나지 못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반박하는 등 계속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